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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24 20:56
백승인 원장님을 기리며
 글쓴이 : 이봉구
조회 : 4,402  
백승인 원장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아침은 또 밝았는데
선생님을 기다리는, 저 사랑스런 아기들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어서 일어나셔서 진료하러 가셔야지요.

매일 그러셨듯이, 아래 시장 아줌마들과 인사도 나누고
오늘 하루 장사 잘되라고 덕담도 하셔야지요.

메콩강 지류를 따라 달리던, 그 통통배 소리는 들리십니까?
구름같이 몰려들어 선생님을 둘러싸던
베트남 어린이들의 순박한 눈동자가 생각나지 않으세요?

선배님!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세상
환자가 의사를 믿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 속에서
참다운 의사 모습이 어떤 건 지, 온몸으로 보여주신 선배님!

새벽 세시, 아이가 아파 애타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졸린 눈 부비고 집을 나서, 기꺼이 진료실을 향하던 그 마음

유난히 병치레가 잦던 아가가 잘 자라서, 돌잔치 하는 날
내 일처럼 기뻐하며
예쁜 아기 옷 하나 장만해, 축하하러 가시던 분

당신은 정말 꿈같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셨던 분입니다.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갓난아이처럼 순수했던 소아과 선생님
정작 당신이 환자가 되자
성경 말씀, 한 줄 한 줄 밑줄 그으며
하나님 음성이 들려온다고,
이제야 그토록 애통해하시던 예수님 심정을 조금은 알겠노라고
해같이 밝은 얼굴로 감격하며 감사해하던 그 모습
그런 당신을 기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기 사랑하시던 사모님
만날 때 마다 꼬옥 안아주시던 두 딸, 한나와 성은이
그리고 마음 든든해하시던 종민이
이제 이 세상에서 어루만질 수 없어도
천국에서 다시 만나리라는 소망으로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습니다.

저희들도 선배님 교훈을, 가슴 저리게 따뜻했던 사랑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선배님!
부디 하늘나라에서 고이 잠드소서.

이봉구 12-05-24 21:18
 
백승인 원장님은 친형님 이상으로 저를 보살펴주셨던 분입니다.
20년 가까이, 정말 많은 시간을 같이 했었지요.
아직 선배님이 곁에 계시지 않은 것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앞으로 지내면서 문득문득 가슴 저린 날들이 있겠지요.

서울대 병원에 문병갔을 때
선배님이 이곳 홈페이지에 글을 쓰신 것을 직접 보여 주시더군요.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 담긴 글들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바로 경주시의사회 홈페이지에 옮겨서
많은 회원들이 선배님 글을 볼 수 있도록 했지요.

장례기간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성도님들이
애써 주시는 걸 지켜보면서
선배님이 참 고마워하실거란 생각을 하며
제가 대신해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선배님을 보고픈 마음에
선배님 글들이 아직 따뜻하게 살아있는 이곳에
제일교회 교인은 아니지만 추모 글을 남깁니다.
최광식 12-05-25 09:08
 
저는 백승인 집사님과는 개인적으로 큰 친분을 쌓지는 못했지만
의사로서의 집사님의 그 순수한 마음을 캄보디아 의료 선교
준비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 보면서 어려운 환경의 생명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이 얼마나 강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달에는 의료선교를 준비하시면서 이미 몸이 자유롭지 못해
직접 참가하시지 못하는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병상에서 몸이 회복되면 의료선교에 대한 하나님과의
구체적인 계획을 서원하시기에 꼭 그 서원이 이루어 지기를
기도했었는데....
 
저는 언젠가 시간이 허락되면 의료선교에 동참(행)할 것을
집사님과 약속해 놓고서는 간접적인 참여 밖에 못했는데
그 약속을 이루지 못하고 집사님이 훌쩍 우리 곁을 떠나시고 나니
아쉽고 섭섭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장례예배에서 추모의 글을 들을 때 백집사님이
정말 세상가운데서도 많은 일들과 소중한 삶을 살아 오셨음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백집사님이 못다 이룬 의료선교의 꿈을 이어갈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백승인 집사님!
하늘나라에서 주님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 누리소서....
.
.
.

추모의 글과 함께 감사의 글 올려 주신 이봉구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 하시는 일들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있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최광식 장로 드림